2012년 겨울, 긴 연애 끝에 찾아온 실연에 프로젝트 완료 후 휴식기를 가지면서, 전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이것저것 먹고 살을 찌웠습니다.
방구석 폐인으로 거의 10개월을 지냈죠.
그러다가 겨우 일을 구해서 일에 매진하던 중에 호기심에 자전거로 출근을 하면서 그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됩니다.
네.
워해머 덕후에서 자전거 덕후로 업그레이드(워해머를 포기하지는 못함...)가 된 것이죠.
만년 체력장 5급에 운동과는 거리가 멀던 제가, 유명한 실외 스포츠이자 강도도 높고 고비용의 취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살을 뺀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자전거가 가지는 매력을 무시할 수 없었거든요.
서론은 여기서 끝내고 그 간의 변화를 올려보겠습니다.
2월경 로드 바이크에 입문하고 나서 한 달 정도 때 사진.
혐짤이죠.
이 때 체중이 78이었습니다.
즉, 자전거 타기 전엔 체중이 80을 넘겼더라는....
이 전에 충격을 일단 받고나서 식이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4월 경.
재대로 장비를 갖추고 자덕이 되어가는 시점.
그래도 많이 뺐습니다. 저 때 한 70키로 초반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배는 힘을 줘도 저 정도 수준이고, 여전히 군살이 많은 편.
6월 경.
별로 배에 힘을 주지 않아도 적당한 수준의 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체중이 63, 4 키로 정도이고, 체중 감소에 긴 정체기일 때네요.
그리고 지금. 8월 20일 경.
체중 60.5
주말에 일부러 치킨에 콜라 먹어대면서 체중을 62로 만들어도 자전거 한번 타고오고 적당히 식사 조절 해주면
다시 이 체중으로 돌아옵니다.
요요는 X
고정 체중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지 6개월이 흐른 지금, 꽤 긴 시간 동안 느릿느릿 감량을 해 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시기적절하게 좋은 결정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평생 내린 결정 중에 가장 훌륭하게 성공한 결정이랄까요?
물론 목표 체중은 58키로이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감시의 눈초리를 늦춰선 안되겠죠.
김밥 한 줄에 체중이 확 뛰던 다이어트 기간 중의 일을 생각하면, 다이어트도 금연만큼이나 평생을 이어가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무리해서 체중을 빼는 단식에 가까운 다이어트는 지양해야겠죠.
전 3끼를 어떤 형태로든 꼬박꼬박 배를 채우고, 간식을 거의 안먹는 것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 방법이 가장 좋더군요)
물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즐거움은 삶에서 뒤켠으로 미뤄두었지만, 그것도 주말에는 마음 껏 즐길 수 있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
매일매일 즐거움이 계속 되면 그건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될테니까요.
성공을 자축하며 여기서 글을 끝내겠습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하시는 분들 힘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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