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의 시선으로 보는 워해머 40,000 신판 스타터 비츠 교환 ┗ 잡담

아래 쓴 내용들은 제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다른 좋은 의견이나 반론이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2012년 9월에 정식 발매될 스타터(Starter)인 워해머 40,000 DARK VENGEANCE는 미니어쳐 워게임 유저에게 가장 놀라운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과거 스페이스 헐크 게임을 통해서 보여준 훌륭한 디테일의 노하우를 담은 모델을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요!

5판에서는 항상 워해머 40,000 세계에서 주인공임을 자처하는 울트라마린과 오크의 대결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6판으로 룰이 개정되면서 표지에 등장한 다크엔젤의 이미지가 예고했듯이 다크엔젤이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적과 싸우는 구도의 스타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스머프는 마린은 이제 그만! 이제 내가 주인공이다!


스타터의 이름처럼 어둡고 비밀스러운 다크 히어로 분위기를 풍기는 다크엔젤이 주역이 된 것은 최근 히어로물들이 보여주는 어둡고 현실적인 성향과 맞물려 나온 것은 아닌가 추측을 해 봅니다.

자 그럼 이번에 다크 엔젤의 적이 된 것은 누구일까요?

오크?

오크는 워해머 40,000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쩌면 스페이스 마린보다도 더 유명한 종족입니다.
특유의 과격함과 개그성이 맞물린 오크들은 해외에서 오크 유저 커뮤니티들의 수가 보여주듯이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다크엔젤 vs 오크가 되는 것일까요?

하지만 오크는 너무 오랫동안 이 인기인의 자리에 있어왔고, 또 다크엔젤의 녹색과 비슷하기 때문에 자칫 게임판이 녹색 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천천히 지금 돌아가는 판을 구경하는 쿠~울한 여유가 필요할 때이죠.

그때 마침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던 다크엔젤과 싸울 적이 나타났으니,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입니다.

스페이스 마린의 형제이자 서로 증오하는 적인 카오스 신들을 믿는 마린들이죠.

주인공의 라이벌 역할을 해 왔지만, 사실 그 동안 실제로 미니어쳐 워게임에서 라이벌 기믹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주목받지는 못하였습니다. 울트라마린의 적은 오크 아니면 타이라니드였고, 카오스는 그들의 소굴인 아이 오브 테러(Eye of Terror)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임페리얼 가드의 가드맨들이나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이번 스타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로운 주인공(다크엔젤)과 함께 진정한 적이라 할 수 있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등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조형과 새로운 모델들로 무장하고 Dark Vengeance에 등장한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큽니다.

이번 Dark Vengeance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크엔젤

라이브러리언 x1
다크엔젤 컴퍼니 마스터 x1
데스윙 터미네이터 x5
레이븐윙 x3
택티컬 마린 x10

총 20모델(+1 한정판 채플린)입니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카오스 로드 x1

카오스 쵸즌(Chosen) x6

헬브루트 x1

카오스 컬티스트 x20

총 28모델입니다.


카오스가 8모델이 더 많은데요? 자 그러면 숫자로본다면 카오스가 좀더 유리할 것 같은데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카오스는 사실 새로운 모델(컬티스트, 헬부르트)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능력을 알 수는 없습니다만, 루머나 그간의 경험 등을 통해서 추측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헬부르트의 경우 스페이스 마린 드레드노트의 카오스 버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긴 것도 그렇구요.
일반적인 워커 타입으로 봤을 때, 다크엔젤에서 그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기는 플라즈마 계열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장갑이 엄청 단단하니까요. 그것도 운이 좋아야(명중 후 5나 6이 나와야) 타격을 입힐 수가 있지요. 거기다 주사위 눈이 1이 나오면 사수가 죽을 수 있는 위험한 무기로 싸워야합니다.
이 점은 확실히 카오스가 유리하네요.



컬티스트는 딱 봐도 '인간' 수준에 숫자가 많은 잡병에 가깝습니다. 임페리얼 가드의 인간 병사인 가드맨을 비교해 봤을 때 그들이 들고 있는 무기(오토 건)은 딱히 더 나을 것이 없고, 장갑은 더 안 좋을 것입니다. (6+ 정도 예상해 봅니다)
대신 더 싸게 쓰거나 카오스 신의 가호 같은 옵션을 줄 수 있겠죠.
20모델이나 되기 때문에 숫자로 밀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다크엔젤에서 그들을 학살할 수 있는 수준의 사격 무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모두 원거리에서 볼터 한발만 쏘아도 위험한데, 어셜트 캐논에 플라즈마 캐논 같이 맨몸으로는 재앙에 가까운 무기를 쏘기 때문에 과연 어떤 식으로 게임을 풀어가야할지 기대(?)가 큽니다.

'확실한 것은' 새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코덱스(룰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재미로가 아닌 이상 아주 많이 쓰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봅니다. 경험상 저포인트의 보병 보델을 대량으로 칠하는 작업 자체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많이들 선호하지 않거든요. 물론 '좋은' 룰이 나온다면 싫어도 쓰겠지만요. (그렇다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아닌 카오스 컬티스트 & 마린이 될지도 모릅니다.)



쵸즌은 베테랑 마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쟁에 닳고 닳아서 숙련된.
제가 이번에 나온 스타터를 보고 카오스를 생각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이 쵸즌인데, 보시다시피 디자인이 너무 멋지지요.^^
칠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도 듭니다.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너무 큽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평범한 마린 보다 '약간' 더 좋은 능력과 그들의 몸값을 비싸게 해 줄 수 있는 옵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5판 코덱스 기준) 위에서 제가 컬티스트에 대한 생각이 맞다면 실제로 스타터에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측의 중핵은 이들인데, 걱정되는 부분들이 상대(다크엔젤)은 모두 스페이스 마린인데, 그들 모두와 상대해야하는 이들의 수가 6명 밖에 안된다는 것이지요.
막강한 장갑의 터미네이터, 기동성과 튼튼함 모두를 가진 레이븐윙 바이커, 그리고 질과 양 모두를 충족하는 택티컬 마린 등, 제가 쵸즌이라면 카오스 신께 저를 선택(Chosen)치 말아달라고 빌며 도망쳐야 할 것만 같습니다.

만약 제 생각이 틀렸다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 강한룰을 기대해 봐야겠지만, 일단 생각이 드는 것은 이들 엘리트가 수가 적기도하고, 무장이 애매하다는 점이 보입니다.


서론이 엄청 길었는데 과거 5판 스타터에서는 스페이스 마린 유저와 오크 유저가 서로 비츠를 교환하여 서로를 기쁘게 했는데, 이번 스타터에서도 그런 훈훈한 일이 일어날 것인가하는 고민이 드는 이유를 찾기 위해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만 여기서 슬슬 저만의 결론을 지어볼까 합니다.

다크 엔젤의 입장에서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2세트 분의 모델이 있어도 문제가 될 것이 없고 몇 가지 모델(차량)만 추가하면 바로 정식 게임이 가능한 아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매력적이지요. 이는 반드시 교환해야합니다!!

그런데, 카오스 입장에서 볼때 헬부르트가 워커(몬스터이길 빕니다)라면 2기까지 필요한가에 대해서 일단 고민입니다. 과거 카오스 드레드노트는 무시무시한 단점도 있었거든요. (아군의 뒤통수에 구멍을 뚫어준다거나) 거기다 차량이 너프 된 부분도 크지요.
그래도괜찮다면 1기는 더 장만할 의향이 있습니다.

위에선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카오스 로드의 경우에도 두 모델이 필요한지 역시 의문이 듭니다. 일단 디자인이 고정되어 있는 것도 있고(쌍둥이 장군의 등장?) 스타터에는 없지만 카오스 소서러나 데몬 프린스를 같이 넣을 수 있거든요. 그 자리는 새로 올 다른 종류의 지휘관을 위해 깔끔하게 비워둬야할 것 같습니다.(더 걱정되는건 카오스로드가 실업자가 되는 것이죠)

쵸즌의 경우에는 선택받은 엘리트 전사인 만큼 비쌀 것인데, 예상이지만 스페이스 울프의 울프 가드처럼 다른 분대를 지휘하는 '파견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정규직을 줄이는게 추세거든요. (저도 파견직입니다.-엉엉-)
따라서 6명 이상을 쓰는 경우가 얼마나 될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모델이 멋져서 얘들은 따로 구입할 생각이 있습니다. 아예 기본 카오스 마린으로 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멋진 디자인은 그만큼 수고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가장 문제는 컬티스트인데요. 이 녀석들이 실제 게임에서 정말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좋다면(&재미있다면) 40마리(2세트 분)를 쓸 수 있을 것이고, 그냥 넣고 말고 선택의 여지가 있는 수준이라면 20마리도 많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싸고 숫자가 많을테니, 특히 처음 하시는 분들은 기피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요.(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여기서 이 글의 제목 처럼 카오스의 시선에서 보는 비츠 교환에 대해서 솔직한 의견을 말하자면,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크 엔젤 유저 입장에서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2세트분만 모으면 1000포인트 이상이 가능하고, 모으기에 따라서는 데스윙 터미네이터 아미나 택티컬 마린으로 이루어진 아미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버릴 게 별로 없지요! 디자인도 멋져서 다크 엔젤이 아닌 다른 코덱스 마린 유저분들도 탐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파트의 경우에는 1:1 교환을 하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모델 수는 더 많지만)을 받을 것 같습니다. 2 세트를 합쳐서 나오는 구성도 애매하구요.  일부 모델들(헬 부르트, 쵸즌)만 별도로 구입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위 내용들은 모두 기존에 있던 정보, 루머, 그리고 예측 등을 통해서 판단한 것이기에 절대적인 것은 결코 아니며, 역시 반대되는 의견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자신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스타터가 나왔을 때 저의 결론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줏대없는 남자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이 긴 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길게 글을 써 봤네요.

자기 주관이 그득한 졸문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덧글

  • KAZAMA 2012/08/29 13:40 #

    Waaaaaaaaaaaaaaagh
  • ksodien 2012/08/29 15:22 # 삭제

    판타지 스타터 세트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뜬금 없는 다크엔젤 vs CsM의 대결 구도를 그린 구성인지라 '설마 정말로 이렇게 나오겠어;;' 싶었는데... 루머가 그대로 현실이 되어버린 신판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_=)

    뭐 전체적인 면에서 이전의 스타터 세트에 비하여 모델들의 디테일이 상당히 좋아지기도 했고, 제국 유저는 물론 카오스로의 귀의를 고려 중인 분들에게도 꽤나 매력적인 선택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이네요! :D
  • ArixEixer 2012/09/02 17:46 #

    카오스 로드가 리치킹을 닮은건 착각이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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