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입 부분은 전통적인 슈퍼맨의 고뇌를 잘 다뤘다고 평가합니다.
솔직히 눈물도 찔끔 났음. 아아 나의 영웅이여 하면서.
그런데 러쎌 크로 AI(?)의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면서부터 영화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항상 약자의 편에서 싸우는 우리의 영웅 슈퍼맨(포인트)이 시골 마을에서 미군들 지켜주고 신파극(?)을 찍는
장면에서 정훈 영화로 만들려던게 아닌가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종반부에 가미가제(...)에서 그걸 확실히 느꼈죠.
그리고 왜 지키라는 소시민들은 안지키고 여자친구(진)을 지키려는 노력이 왜이리 눈에 띄는 지 모르겠습니다.
뜬금 없이 나오는 악당들의 통일되지 않은 어디서 하나씩 주워온 듯한 개똥철학
전체적으로 영상미는 훌륭했는데, 감동은 떨어졌다고 느낍니다.
평점을 매기자면 6.5 점 정도를 주고 싶네요.
사실 아주 크게 기대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라리 전형적인 전개이지만, 조드를 약간 급진적이긴 하지만 클립톤을 사랑하는 인간미 넘치는 존재로 해서, 슈퍼맨을 회유해서 테라포밍 시도 > 지구인들: 슈밤. 슈퍼맨이 우릴 속였어 > 그런데 슈퍼맨이 이를 거부 > 안타까워하면서 그럼 너 안돼 > 슈퍼맨은 지구인에게도 욕먹으면서 지키면서 싸움 > 끝까지 어떻게든 슈퍼맨을 자기 편으로 하려고 애씀 > 어쩔 수 없는 동족 상잔의 비극(엉엉) > 트라우마를 안고 살게 된 슈퍼맨 & 조드의 마지막 유언
식의 전개는 어땠을까 싶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은 대충 때우고, 중반에는 지구의 영웅 활동을 막 시작하게 하구요.
암튼 중반과 후반을 너무 빨리 테이프를 돌렸다는 트낌입니다.
덧1, 러쎌 크로의 출연료가 비싸서 그런지 뽕을 뽑으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배틀필드3 스런 건물 파괴씬을 조금만 줄이고 러쎌 크로(AI)에 두는 특수효과를 좀 줬으면 그나마 덜 어색했을 건데.
덧2. 역시 다른 배역들을 마구 굴려먹어서 제작비 아끼려는가 싶을 정도로 불필요한 역할들을 너무 주었다는 느낌. 슈퍼맨은 왜 놔두고..
덧3. 악당 여성(이름은 기억 안나지만)의 액션은 멋졌음.
덧4. 영화에서 전혀 티가 안나서 그렇지 엄청난 수의 지구인들이 죽었을 것 같은데, 원작의 슈퍼맨이라면 멘붕이 장난 아니었을 것 같은데 이거 참...
덧글
렉스 루터 표 오일 탱크...
였다고 하면 너무 박한 평가려나요
그 이후에 영웅으로 좀 활동을 할 줄 알았는데...
...도 아니고 말이죠. ㅠ
미군 지원받고 찍은 영화에서 이렇게 미군이 바보같이 나온건 또 처음봤;;;
보면서 우리나라 사극 전투씬이 너무 생각나서 웃음이 나올뻔 했습니다. -_-)